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이 모든 아픔 언제쯤

처음에는 서러웠습니다
밤새 뒤척이며
서글픈 눈물 알아서 닦아야 했어요
조금 더 울다 외로워졌어요
어디를 가도 혼자라는 생각에
어떠한 만남이든 둘이 있으면 무작정 부러웠어요
그러고는 그리워졌어요
그 웃음이, 눈빛이, 표정이, 목소리가
사무치도록 그리워졌어요
알고 싶지 않았어요
쓸쓸함만은
친구도 만나보고 술도 마셔보고 정신없이 얘기도 해 보고 그랬는데
봄바람처럼 피해지질 않아요
얼마나 더 아파야 웃으며 떠올릴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울어야 눈물이 마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