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4일 월요일

구름속에 숨은 사람아

바람이 몰아갔나?
소나기가 데려갔나?
사라진 당신

만약 당신이 어느 날

고향의 조촐한 강물처럼
조용히 나를 찾아오시면
내 영혼 두 손 모아
그대 숨소리에 귀 귀울일게요

저녁 노을이 너무 고와 따라가셨나?
봄날 새싹의 순수에 마음 끌려 따라가셨나?
사라진 당신

어느 날 당신이
아침 햇살로
나를 찾아오시면
내 영혼은 온통 무지개 다리되고

이 세상은 찬란한 낙원이 되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