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페이지
홈
인생시
우정시
가족시
사랑시
기타
2013년 11월 5일 화요일
그때까지만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시간
휘어진 겨울가지 위
바람에 흔들리는 마른잎이
나보다 더 쓸쓸해 보일 때
눈물이 나와야 하는 영화 속
비련의 여주인공이
추억을 더듬으며
비에 젖어 거니는 모습이
나보다 더 외로워 보일 때
밤새워 노름하다
다 털린 주머니에 손을 찌르며
허탈이 담배를 입에 무는 노름꾼이
나보다 더 초췌해 보일 때
그때까지만 그리워하리
그때까지만 잊지 않으리
최근 게시물
이전 게시물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