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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19일 목요일
사월의 그리움 2
풋내음 가시지 않은
은행나무의 연두빛 향연에
바쁜 새벽하늘
부스스한 얼굴로
작은 찻잔에 아침을 부을라치면
사월의 기운에
기를 쓰는
요란스러운 단풍나무 잔가지처럼
속없이 일어서는 뻐근함
가는 경련이 익숙한 눈가에
투명한 방어막을 쳐도
속없이 화끈거리는 목울대 없는 뒷목
수년을 가슴에 담았지만
몽우리로
봄을 맞지 못한 내안의 빙점
물속에 잠긴 수정체는
작은 창 넘어 눈송이처럼 소북한
철이른 벚꽃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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