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4일 수요일

그리움 5

그리움 5

지산 고종만

아무리 발버둥쳐도
갈 수 없고
아무리 불러도
메아리뿐입니다.
가라 했더니
그리 멀리 가셨습니까?

이왕에 가실 바엔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시지
고개만 들면
보이는 곳으로 가셨습니까?

밤하늘에 별로
높이 높이 떠올라
까만 밤마다
고개 들어 바라보게 하시고

날이면 날마다
사랑하는 그리움에
저녁에서 새벽까지
눈물 젖게 하십니까?

사랑시집 ´사랑과 시 그리고 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