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2일 일요일

97세 할머니가 지은 시


˝ 이 세상 참 빠르게 가는 세상

풀숲의 이슬 같은 세월

한 송이 꽃과 같이 활짝 피었다

사라지는 꽃과 같은 인생 길

바랄 것이 무엇이던가

기대할 것이 무엇이던가

천년 만년 살 것 같이 허덕이는 인생길

잘 살겠다구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재산을 모으는 인간들

오래 살겠다고 좋은 것만 먹는 사람들

하지만 인간들은 언제든지 한번은

꼭 한번은 고향으로 갑니다.

고향 갈 때 무엇을 가지고 갈까요

깊이 생각 할 일˝
--97세 할머니 최삼봉 친필시집

<마음의 집, 영원한 나라에 살고파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