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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일 월요일
돌아앉은 돌부처
눈빛만 부딪쳐도
아기를 밴다는
동방족의 신화가 있었다
그들이 모시는 돌부처에는
늘 실핏줄이 돌아
이끼끼지 않는
비로자나상이었다
법당 마루 밑에는
남몰래 낳은 아기의 뼈가
촉루처럼 높이 쌓여갔다
그믐날이면 절마당에
이리저리 요화가 날아다녔다
눈빛만 마주쳐도
아기를 밴다는 종족,
남몰래 낳은 수중아,
가늘게 이어지는 울음소리-
그믐날이면
강마을 굽이굽이
물결을 끼고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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