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1일 토요일

상 념 (想 念)




사랑~!
그것은
찬란한 빛이며
눈부신 떨림이다

사랑~!
그것은
폐부를 썩게 하는
아름다운 독이며

이성을 마비시키는
잔인한 형벌이다

그대~!
표현할 수 없도록
지독한 외로움을 아는가

그대~!
뇌하수체가 터질 듯한
지독한 서러움을 아는가

사랑~!
그것은
찬란한 빛이며
아름다운 독이다

적어도 외로움에 지친
나에게 만큼은 …….


ㅡ 상 념 (想 念)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