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1일 수요일

☆ 사랑 24 / 눈오는 날 출입금지˝ 푯말 ☆

눈이 오네요.
누군가 첫 흔적을 남기기 위해 걸어간 자국
남긴 자욱은 다 지울 테요.
함박눈이 내리는 만큼 내가 사랑할 몫이거든요.

흑심 품지 마세요.
흙탕물로 더럽혀지면
타인도 슬프잖아요.
아름다워도 그냥 바라만 보세요.
˝눈오는 날 출입금지˝ 푯말 붙여 놓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달콤한 사랑으로
조금씩 조금씩 녹여줄 테요.
쌓인 만큼 더 많이 오래 사랑할 수 있기에
하늘에게 폭설을 내려달라 말 할 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