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1일 토요일

이유..

이유..
그 편한 수화기 대신
지금 내가 펜을 들고 있는건
그의 목소리 듣기 싫어서가 아닙니다.
그의 말없는 소리 끝에
뚜-하는 신호가 듣기 싫어서입니다.

내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것은
그를 만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다만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전에 알던 한 사람으로서
해햐 할 일이라 생각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