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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1일 토요일
멈춘 시계는 시간이 흐른다
멈춘 괘종시계 속에서도
세월은 흐르고 있다.
똑딱똑딱 대던 시계 音(음)
벙어리가 되어 들리지 않아도
바람은 일고 있는 것
일 초 일분 시계 추(錘)
古鐵(고철)이 되어 움직이지 않아도
해가 달로,
꽃이 열매로 바뀌고 있는 것
그 때,
일곱 살 박이 여자아이 집
ㄴ자형 나무마루 중앙에
갈색 빛 괘종시계가 서있다.
지금은 다락방 한 구석진 곳에
멈춘 채로 눕혀져 있지만
세월은 이십 년 넘게 흘렀고
또, 이만치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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