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1일 토요일

비오는 날





지금 창밖에는
하염없이 비가 내립니다

어찌합니까
그대가 미치도록 보고 싶어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은데

나를 두고
또다시 떠나도 좋으니
그대여 제발~
내게 돌아와 줄 수는 없나요

보고픈 당신 때문에
수백 개의 혈관이
꺼이꺼이~
오열만 토해내고 있습니다

다시는 그대 때문에
아파하지 않으려 했는데

한 사람 때문에
더는 울지도 않으려 했는데

까맣게 타다만
적갈색 심장 부둥켜안고
홀로 울고 있는 내게

단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그대의 고운 미소를 볼 수 있게
제발 내게 돌아와 주십시오.


ㅡ 비오는 날 /풍향 서태우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