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일 월요일

귓전에 속삭이는 은빛 비둘기였으면

귓전에 속삭이는 은빛 비둘기였으면

지은이 : 김숙경

바라보고 싶은 곳에
늘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허무한 삶의 향기 때문에
큰 숨을 내어 쉴 때
그대는 가슴 꼭 끌어안아
평온을 주는 사람이면 좋겠다.

손내밀어도 닿지 않는 허전함을 지우고
내 작은 손 잡아주는
따뜻한 나의 믿음이었으면 좋겠다.

바람으로 날아와
내 귓전에 속삭이는
은빛 비둘기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