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6일 금요일

회 상

회 상
- 김미선

이렇게 가끔씩 허전한 밤에
새삼 너를 떠올리게 되다니

그다지 옛일도 아닌데
아주 오래된 덧 같아
세월이 조금 흐르고야
너를 이해할 수 있다니
먼곳에 있을 네 생각에
한번도 마음 편한적 업었어

그래 서로 다른 안목을 가지고
나만이 옳다고 했지만
어쩌면 우리들의 일생 그자체가
나약한 거 였는지도 몰라
세월이 조금 흐르고 나서야
많은 것을 뉘우친거야

그래
가끔씩 같은 공통점을 찾아
밤새워 술마시고 떠들며
우리가 옳다고도 했지만
사실은
우리들의 인생 그 의미는
대단한 거였지
세월이 조금 흐르고나서야
나는 너를 이해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