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솟음치는 파도가
생생한 절벽에서
밤새 바람의 하소연을 듣고
세상의 문을 여는
태양의 부름에 냉큼
답했던 곳이 어디였던가
해안로를 달리며
산과 바다와 함께 호흡하며
탈출을 환호하던
그때가 과연 있기나 했던가
정다운 이들과
올레를 타고 가던 것이
열정으로 더위를 건너뛰게 하던
꿈의 징검다리가 아니었던가
포구마다 마주 보는 섬들이
눈물에 절어 손짓을 해대니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절로 다가가지 않을 수 없게
하지 않았던가
게다가 한라의 목청이 트여
환상의 메아리로
무시로 불러대고 있으니
박성우의 ´삼학년´ 외 "> 임보의 ´이별의 노래´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