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16일 월요일

보고픈 사연 가로등에 걸어두고

어느날 저녁

그가 보고 싶어

무작정 길을 나섰네

행여나 마주쳐

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하던일 뒤로 하고

동구밖 다리위에 와 있네

어느새

가로등불 하나 둘 눈을 뜨고

밤 안개 자욱하게

은하수 실루엣을 두른 위로

사무치는 보고픔이

빛이 되어 강물위로 흐르네

얼마나 지났을까

기다리는 님

아직 보이지 않아

보고픈 사연 가로등에 걸어 두고

밤새 서성 거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