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9일 화요일

팔려가는 당나귀에 대한 고찰1 -장영수-

어느날 아이가 짐을 들고 가기에
그런 건 아빠가 들어야 하지 않을까 했더니
그아이 엄마가 말하기를.
아니야 애들에게 시켜야 하는거야
그게 교육상 바람직한 일이야 라고 했다.
글쎄, 아이가 짐을 들고 가도 아빠 쪽에선
또 내가 들 테니 이리 다오, 하는 것이
도리 아닐까 했더니 아내가 웃으며 말하기를,
꼭 팔려가는 당나귀 얘기 같지 않아요?
아버지가 탔다가, 아들을 태웠다가,
둘이서 메고 가다가......
그래, 서로 편할 대로 형편되는대로 하면 되는 거야.
아무나 들면 어때, 마음 편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이미 마음에 다 있으면
무엇이 또 문제가 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