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바람이 붑니다
난 부모님이 비에 젖을까봐서
우산을 들고
부모님께 가면
말 대신 화사한
미소로 고마워 합니다
눈보라가 칩니다
난 부모님이 추울까봐서
따뜻한 옷과 우산을 들고
부모님께 가면
또 말 대신 화사한
미소로 고마워 합니다
폭풍우치는 밤이면
난 부모님 걱정에
잠을 못이룹니다
아침 일찍 부모님께 가면
자기는 괜찮다면 미소로
날 반겨줍니다
부모님 미소를 볼 때면
난 죄송하고 죄인 같아서
하염없이 눈물만 나옵니다
다시 한번
부모님 목소리를 듣고 싶고
말하고 싶은데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하지만 부모님은
그저 작은
언덕에 놓여 있는
사진 속에서
미소만 짓고 있습니다
자기는 걱정하지 마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