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일 토요일

꽃비는

거리에
보슬비가 내려
달리는 차창에
고은 꽃을 그린다

토담집 언덕배기 꽃밭에
꽃비는
꽃을 수놓아
수북하게 매달고

흠뻑 머금은 방울
또르르 굴러 내리는데

갑자기 달려온 바람
하늘 캔버스에
원터치로 수채화를 그린다

비안개는
실루엣을 두르고
떠 다니다가
산 허리에 꽃을 풀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