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19일 화요일

보고 또 보고 싶은 님

행여나 바람에 날아 갈까
뚜껑 닫아 놓고
살짝 살짝 열어서
보고 싶은 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에
짜릿하게 달아오른다.

불면 날아갈까
책갈피에 넣어두고
보고 싶을 때마다
책장을 넘기며
보고 싶은 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님
꺼내서
유리잔에 넣어두고
보고 또 보고 싶은 님

호호 불며 주머니에
넣어 두고 만지작 거리며
살며시 입맞춤 하고 싶은 님

내 당신
보고 또 보고 싶은 님
우주되어 하늘 만큼 안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