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4일 월요일

너의 언어

자꾸만 잊혀져 가고 있어
담으려하면 멀리 사라져가는
하얀 안개처럼
내게서 빠져나가 어디론가
방향을 잃어가고 있는 네 언어들

촉촉하게 젖어오던 가랑비처럼
숲을 헤치고 발자국소리도 없이
가까이 다가오던 언어들
어디로 숨어 버린것이지

흰눈이 펑펑 쏟아져 내리던날
하얀 눈뭉치처럼 그리움 뭉치어
내게 던져주던 달콤한 밀어들
세월을 ?아 달려간 것일까

자꾸만 멀어져 가는 네 언어들
하나 하나 붙잡아 내 속에 가두어 보지만
이젠 나의 언어가 아닌가봐
허둥지둥 도망치는 뒷모습이
쓸쓸하게 떠나던 너의 모습처럼
가슴을 파헤치는것을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