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5일 월요일

당신에게로


당신에게로 / 정연복

냇물이 흘러 흘러
강으로 향하듯

내 마음은 늘
당신에게로 당신에게로
흘러만 갑니다

해바라기가 일편단심
태양을 따라 돌 듯

내 마음은 한평생
당신에게로 당신에게로
날갯짓을 합니다

참새가 나뭇가지에
제 보금자리를 마련하듯

내 마음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당신의 품안에
둥지를 틀고 싶습니다

하지만 같은 하늘에 살면서도
해님과 달님이
영원히 만나지 못하듯

가끔 나와 당신 사이에는
영영 건널 수 없는 강 하나
가로놓여 있는 듯합니다

나 그래도
당신 향한 내 마음을
미련 없이 접기에는

당신 향한 내 마음이
너무도 크기에

견우와 직교가
오작교(烏鵲橋)에서 만나듯

내 마음은 꿈결에도
당신에게로 당신에게로
오작교를 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