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1일 목요일

그대, 사랑을 꿈꾸는가...

다시 쏟아지는
빗줄기에
뒷걸음질치는 새벽 어두움
그 끝자락 붙들고
내 하루의 기도는 시작되었지

정제된 혀 끝의 말은
찬란한 아름다움
내 안 골짜기로 흐르는 맑은 물줄기
생의 이면에 쏟아지는 그리움
아, 그리움이어라

때론
영혼을 자극하는 울림으로
텅 빈 가슴을 짓이기다
생겨나는 이슬방울 같은 것
그대, 사랑을 꿈꾸는가

거센 빗줄기
어둠을 가르는 몸부림으로
토해내는 기도의 함성
그대 영혼 위로 흐르게 하라
촉촉히 스며드는 사랑을 꿈꾸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