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7일 목요일

행복 [황순영]


행복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네 모습은 너무나 작아서
있는 듯 없는 듯 속을 태우지만

꿈을 꾸듯 꿈을 꾸듯
눈으로 가슴으로 바라다보면
생각의 생각 속으로 너는 와서
한잔의 찻잔 속으로 너는 와서
저러히 샘물 같은 노래 흩뿌리나니.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네 모습은 너무나 작아서
잠시 스쳐가는 얼굴을 하고 있지만

기도하듯 기도하듯
간절한 마음으로 들여다 보면
한줄기 햇빛으로 너는 와서
한줄기 바람으로 너는 와서
저러히 서린 몸 풀고 있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