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2일 금요일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 이경식
1.
햇살이 봄과 함께 쪼르르 달려왔다
노랑빛 틔울까요 분홍빛 틔울까요
3월은 가지를 뻗어 님 소식을 묻는다

사알~랑 바람따라 마음을 띄워보고
선하게 떠오르는 사랑을 눈에 담는
떠가는 하얀 구름아 앞가슴을 여미렴

시리게 흐르면서 기다린 길이란다
산에도 들녘에도 그리움 쌓았기에
이제는 만나고 싶다 초록비야 내려라

2.
그대와 가는 길 얼마나 좋을까
방금 싹 틔운 싱싱한 바람 한 웅큼
손 안에 들고 그대와 걷는 길
얼마나 신선할까

그대 멀리 있어도 희망 안고 찾아 와
봄꽃의 이름으로 가슴 적시니
오 그대와 함께 걷는 길
얼마나 정겨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