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7일 목요일

너무 아픈 우리 이별 -김정한

너무 아픈 우리 이별 -김정한

그냥 왔습니다
오다 보니
그대가 사는
이곳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오지 말아야 했음에도
와서는 안 되는 곳인줄 알면서도
한 걸음 두 걸음 걷다 보니
이곳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당신이 보고 싶었지만
당신께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우리는 헤어졌기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헤어진지 오래지만
사랑했던 기억의 저편에서
늘 서성이는 그대

이럴줄 알았더라면
이렇게 잊기 힘들줄 알았더라면
헤어지지 말걸 그랬습니다
차라리 헤어지지 말걸 그랬습니다

김정한시집 -멀리있어도사랑이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