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22일 금요일

찜통더위

찜통더위


정영숙


그대 사랑 너무 뜨거워 안기기가 무섭소.

끈저적거리는 그대 몸에 내 몸 닿기가 싫소.

내 맘이 변하여 자연의 고마움을 외면하고

계절의 바퀴를 돌려 달라는 휴지통에 버려질

기도 드릴까 나는 내가 무섭소.


그대 사랑 너무 일방적이라 가까이 가기 두렵소.

생각는 척 솔솔바람 한줌 ?어주고 또 제멋대로

날 따라오라 하니, 못이겨 투덜투덜 따라가는

내 마음 하늘에 들킬까봐 나는 내가 두렵소.

그대는 짝사랑의 화덕 불로 목숨 다해 날 따라

오라지만, 나는 목숨 다해 도망가려하오.

가다가 잡혀 올 줄 알지만 나는 도망가려 하오.

내 비록 그대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은 죄로

엄동설한에 떨며 후회 할지라도 오늘은 도망가려 하오.

싫은 걸 날더러 어찌하라고?


2010년8월6일오후
http://blog.naver.com/jhemi/110548092
%. 이 시에서 ˝그대˝는 찜통 더위를 말함

이준관의 ´해바라기꽃´ 외"> 권창순의 ´자연을 칭찬하기´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