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7일 일요일

딸랑딸랑-사·랑·해 18

* 사·랑·해 18

외계인 / 종소리 김대우

외계인이 나타났다
충주호는 외계인들의 비밀천국
파란 외계인-마꼬
마꼬를 만나던 날
호수와 하늘이 은빛 광선으로
우주와 지구가 이어지고
호수 한가운데
회오리 기둥이 세워지더니
번개처럼 나타난 외계인 마꼬
새벽 2시경
별들이 가장 찬란한 시간이지
세상에서 가장 보석 같은
별들의 고향 충주호에서
나는 호수와 달과 별들과
생일잔치를 하고 있었지

세상에 알려지는 날이면 위험천만

그 후로 외계인의 최첨단 마술로
내 안에 배꼽 위 심장 옆에
문을 만들고 마꼬의 집을 짓고
비밀리에 신비롭게 들락날락
식사를 함께 하고 비빔밥도 잘 먹고
반달노래를 부르고 우주적 댄스를 하고
바람 향기 햇빛 향기 그윽할 때는
알록달록 소풍도 가지
아름다운 포옹도 하지
가끔은 지하에 누워있는 비운의 연인
그러나 붉은 장미보다 더 붉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불러
열광적인 사랑파티를 하지

아름다운 푸른 별 지구를 사랑하는
그래서 인간을 사랑하는 외계인
그러나 생명 같은 소중한 대자연을
파괴하는 나쁜 인간들을 증오하지
세상에 악을 짓지 않으면
악도 오지 않는다는
내게 삶의 지혜를 주는
늘 선생님 같은 착한 외계인이지

사·랑·해
사·랑·해

외계인 마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