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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4일 일요일
수평선 2
그 곳,
시선 닿은 곳
해안의 파도소리 멈추는 곳
먼 섬 자국이 뭉게구름 되는 곳
바다가 스스로 푸른 혈흔 내비추이는 곳
요동치는 내 마음이랬자,
슬픔담은 소주 반병
그 곳,
질척이는 모든 아우성이 사라져 잠기는 곳
인색한 세상의 한 나절이 발 붙이지 못하는 곳
온통 넓은 적막천지로 우르렁 대며
그저 못다한 말,
하늘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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