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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9일 토요일
섬. 9
당신의 술잔 속에는 바다가 있습니다.
언제나 넘치면서
언제나 목이 마른 당신이 있습니다.
빨갛게 익어 가는 수박 속의 씨앗처럼
까맣게 타고 싶은 그리움 하나
무턱대고 바람만 부르고 있습니다.
갈매기 떼 몰려드는 당신의 바다에
목선을 띄우고 싶은 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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