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4일 월요일

그리움의 서정

포구의 별들이
짧게 반짝이다 안개 밥이 되 버린 밤이면
들박혔던 그리움이 길을 나섭니다

이런 밤 그리움은 유난히도 마음이 여려
밤 안개 칠칠스런 거리를
울먹한 가슴으로 휘젓고 다닙니다

어둠은 고상해지고
가로등 불빛은 허공에 핀 수련처럼
바람만바람만 싶게 서성입니다

그러다가 그리움도 낭만에 젖습니다
소장된 기억 중에서
가장 아름답게 두근거렸던.....

사랑은 영원하지 않은데
그리움은 아직도 빛이 곱습니다
오래된 보석처럼 눈빛 은은하던
그대
밤 안개 내리는 밤을 좋아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