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3일 수요일

꽃들에게 배우다


꽃들에게 배우다 / 정연복

그저 자기만의 색깔과 모양으로
무언(無言)으로 말한다

벌, 나비의 미세한
몸짓에도 파르르 떨며
무한의 교감(交感)을 한다

햇살과 달빛과 별빛
이슬과 서리

보슬비와 소낙비
천둥과 번개....

가냘픈 몸에
모두 품어 생명을 짓는다

한철을 살다 가면서도
깃털처럼 가볍게
미련 두지 않고 총총 떠난다

꽃들은
세상의 모든 꽃들은!

정연복의 ´낙엽´ 외 "> 이생진의 ´담배와 시´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