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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6일 수요일
하늘은 변했다
파란 하늘은 사라지고
잿빛하늘에 먹구름이 끼었다
바다는 변함이 없는데
하늘은 알 수 없는 심술을 부린다.
저 변덕스런 하늘
잔잔한 바다에 안개비를 뿌린다.
바다 속을 뒤집어 놓고
파도를 일으켜 무엇을 어쩌자고
바다의 가슴에
찬비를 뿌려 무엇이 남는다고
하늘을 올려다 본
바다 같은 내 가슴에
높은 산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정든 탑이 와르르 무너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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