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6일 수요일

미친 놈의 비싼 미련

네가 비싸기는 비싼 애다
스치며 잠시 봤을 뿐인데
백만 원에서 조금 빠지는 액수를
비싸다는 소리 한번 못하고 지불해야 하니
한 십분 봤으면
통장 잔고가 거덜나겠다
그렇지
돈이 문제가 아니지
부서진 차가 문제가 아니지
찢어진 내 이마가 문제가 아니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마주할 수 있는 자리가 주어진다면
망설임은 집에 두고 나와야지
차라리 그때 더 큰 사고가 나
네가 구경꾼들 틈에서
날 봤다면
설마 내가 보이는데
피도 나는데
보고만 있을 리 있겠니
......하는
이제
별놈의 미친 생각을 다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