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서
바라만 보고계실 거룩한 신이여
신께서 영원히 살아 계신다면
저 지구촌 구석진 곳에서
일가 친척끼리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것을
바라만 보고 계시는지 모르겠나이다
저의들은 잠시
구름처럼 머물다 가는
인생일지라도
산기슭 언덕 빼기에 뿌려놓은 콩 하나
정성을 다하여 싹을 틔웠듯이
신께서도 별 속에 뿌려놓은
모든 인간들을
버리지 마시옵고
귀띔이라도 한 말씀 만 하시옵소서
평화 속에 전쟁은
이제 그만 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