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0일 일요일

사랑의 연금술..[라즈니쉬]

급류의 수면에는 영상이 보이지 않는 법이다
가까이에서 봐도, 멀리에서 봐도 그렇다. 비록물이 맑고 거품이 없다하더라도 보이지 않는다.
만약 영상이 있다면 그것은 맴도는 표면과 뒤섞이는 물살로 인해 왜곡되고 흐려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흐르는 물이란 많은 내와 강을 거치고 또 거쳐 넓은 강어귀나 바다, 또는 파도가 일지 않는 잔잔한 작은 호수에 이르렀을 때 비로서 오랫동안 머물며 긴 여장을 푼다. 그때라야 우린 그 거울같은 표면에서, 가까운 나무의 잎새들과 부드러운 구름결과 하늘의 깊은 푸르름을 완연히 볼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네게 있어서도 그렇고 내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아직 불멸의 맑은 진리를 밝게 보지 못하고 또 우리로선 아무리해도 이러한 오묘한 진리를 삶에 모두 반영하지 못하고 불완전한 삶을 사는 까닭은 우리 자신이 아직도 어디론다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 라즈니쉬의 『사랑의 연금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