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堊垂)-
(2010.12.9)
빈 어둠 속에서
나 홀로 뿌리를
끝없이 밑으로 파고드는
유사(溜沙) 속에 있는
혹은
어으스래한
짙푸른 빛 광명
줄기 타고 흘러내리는
그 때
나는 싸리문을 열고
손으로 걷고
발로 붙잡아
빗장을 열고
끝없이 솟아나는 너의 손을
하나 하나
마주잡아 온다
비록 뿌리가 썩을 지언정
비록 줄기가 얼어 붙을 지언정
지금이 아니면
문드러져 버릴
저너머 너의 손을
너의 온기를
Nick : Bert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