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1일 일요일

그대는 나의 수호천사

그리운 이의 모습이
덧없는 그림자 되어
서러운 곡조를 켜대면
허무가 밀려와
홀연히 떠나가버릴 것 같은 불안에
나의 사랑은
정녕 고독한 세레나데

어느 날
우연히 내가 내밀었던 손
붙잡아 주면서부터
점점 말을 잃어가는 당신이었지만
늘 떠나고 싶어했던 당신이었지만
마음이 여린 당신은
끝내 떠나지 못한 채
내 쓸쓸한 여운에
그저 말없이
서로 안부가 궁금할 때면
약속이나 한 듯이
삶의 소리가 되어버린 그리움으로
사랑을 확인합니다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더 깊게 빠져드는
고독에 숨이 막혀오지만
그대를 사랑하면서부터
내 가슴 한 켠에
밟은 빛으로 안 주되는
그리움이 있어
당신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 당신은 수호천사

당신을
느낌으로 안아야하는
씁쓸한 연민은
서로 말없이 바라볼 수밖에 없어서
슬프면 슬픈데로
아프면 아픈데로
사랑의 의미를 잃어갈 때
한 잔의 술을 고독하게 마셔야합니다

그대는 나의 곁에서
나는 그대 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