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

-원태연-

싱긋 한 여자가 웃는다
음, 목을 가다듬는 남자
오가는 귓속말에
크게 씽긋 웃으며
남자의 넓은 어깨를 툭 친다
거기까지 소요시간 1분
서로들 적당히 맘에 드는 눈치
술에 술을 섞어 권하는 남자
슬쩍 배는 듯 보이다
벌컥 들이마시는 여자
보기만 해도 따뜻한 모습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는 웨이터와
찢어지는 음악을 빼고
유강진氏의 자세한 해설이 첨가되면
조금 더 따뜻할 듯


* 전 사람 구경하는 걸 무지무지 좋아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