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8일 일요일

가곡시. 얼굴

얼굴


정영숙작사




신기하고 신기하다 사람들의 얼굴이 너무 신기하다.

작은 동그라미 속에, 작은 세모 작은 네모 안에

동양사람, 서양사람, 부모님의 얼굴 그림자가 숨어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끈을 이어주고 있는지 신기하고

신기하다.

신비하고 신비하다 사람들의 얼굴이 너무 신비하다.

많은 세계인의 얼굴을 신비의 흙으로 빚어서 모르게.

다르게, 색칠을 하여 하얀, 노란, 까만 예술품으로

만들어 놓고 서로 보고 즐기며 웃게 하는지 신비하고

신비하다.

이상하고 이상하다 사람들의 얼굴이 너무 이상하다.

보이지 않는 영혼과 보이는 육신이 한결같이 동행하며

기쁨과 슬픔과 희망과 절망의 꽃을 피고지게 하는

노래를 얼굴로 통해서 부르게 하는지 이 오묘한 비밀이

이상하고 이상하다.

2011년 1월3일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