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3일 수요일

가을바람의 향기

노란빛 가을바람이
은은한 국화향기를 머금고
그대에게서 불어 옵니다
바람은
그대에게서 시작되나 봅니다

그대를 그리는 마음에
노란 국화 한다발 소복이 놓이며
노란 바람이 불어 옵니다

차마 떨쳐버리지 못한
미련이 남아
가을바람이 부나 봅니다

풋풋한 가을바람이
단내를 풍기며 남에서 불어 옵니다
아마도 그리움처럼
가을도 익어가고 있나 봅니다

그리움의 깊이를 모르듯
계절의 깊이를 알 수 없는
가을바람이 향기를 머금고
자꾸만 가슴을 헤집습니다
그대의 온기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