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나의 삶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그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하지만 그에게 다가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이미 그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슬프지 않았습니다.
그가 내 곁에 있어 내가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그를 따라 움직이는 내 시선 , 내 마음.....
언제까지나 이렇게 바라만 보면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다가갈 수도 다가올 수도 없는 평행선 같은 이 좁힐 수 없는
거리가 이제는 조금씩 힘들어집니다.
그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기 힘들어야 하는 것인지..
이런 내 마음을 모르는지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오는
그의 농담이 오늘따라 참을 수 없을 만큼 짜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