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3일 수요일

저 많은 별들은 다 누구의 힘겨움일까 [장석남]


저 많은 별들은 다 누구의 힘겨움일까
장석남

보푸라기 이는 숨을 쉬고 있어
오늘은
교외에 나갔다가
한 송이만 남은 장미꽃을 보고 왔어
아무도 보지 않은 자국
선명했어
숨결에 그 꽃이 자꾸 걸리네
보푸라기만 자꾸만 일어
저 많은 별들은 다 누구의 가슴 뜀일까
아스라한 맥박들이 자꾸 목에 걸리네
어머니,
˝얘야, 네 사랑이 힘에 겨웁구나˝
˝예 어머니. 자루가 너무 큰걸요˝
저 많은 별들은 다 누구의 힘겨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