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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7일 토요일
풀꽃에게
그대 바람이어든 바람으로 오라
그대 햇살이어든 햇살로 오라
행짜바람에 부대끼며
기다려 온 세월
귀 기울이면
깊은 계곡 구르는 물소리
산자락
겨울기도 끝낸 나무들
온유의 말씀 기다리네
곱다랗게 불어와
심금을 울리는
촉촉한 노래 소리
이제 시련은 끝나고
용쓰지 않아도 꽃 피리라
풀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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