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1일 일요일

겨울 오후, 어느 이별


겨/울/오/후
어/느/이/별/
짧은 순간이었음에도
분명히 보았어요
거수 경례로 하는
마지막 인사 속에
그대 눈에 번지는
작은 이슬을

전염성 강한
그 이슬은 어느새
내 가슴에 비를 내리고

궂은 길가를 따라
그대의 모습은
흐느적거리며 작아졌죠

춥더군요
몹시 말이에요

-김하영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