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0일 금요일

딸랑딸랑-사 · 랑 · 해 1

* 사 · 랑 · 해 / 김대우

하나 둘 셋
겨우
세 글자일 뿐인데

사 · 랑 · 해

가슴 벅차고
심장이 멈추고
열정적이고
고통이 따르고
미치게 하고
희생적이고
향기가 나고
눈물을 흘리고
함께 호흡하고
끌어안고
그 안에
들어가고 싶고

하나 둘 셋
겨우
세 글자일 뿐인데

사 · 랑 · 해

무슨 사연이 그토록
절절한지
세상이 그 안에서
밤으로 낮으로
쉼 없는
역사로 태어나고

그래도 사랑은
주저 없이
잡아야 하는 것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

사 · 랑 · 해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