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2일 일요일

비3

바쁜 걸음으로 끝없이

세상을 달려가는 비.

빗금 치며 내리는 비를

따라나선지는 오래인데

너는 멈추라 하면

더더욱 찰랑대며

바다로 향하는지,

긴 머리 풀어헤친

뒷모습조차 냉정하다.

아, 어찌하란 말인가

이미 직선적인 너를

사랑하게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