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0일 월요일
´평화의 기도´ 외
<성 프랜시스의 기도와 설교> ´평화의 기도´ 외
+ 평화의 기도
오, 주여
나로 하여금 당신의 평화의 도구가 되게 하소서.
미움이 있는 곳에 사랑을
범죄가 있는 곳에 용서를
분쟁이 있는 곳에 화해를
잘못이 있는 곳에 진리를
의심이 있는 곳에 믿음을
절망이 있는 곳에 희망을
어둠이 있는 곳에 광명을
슬픔이 있는 곳에 기쁨을 심게 하소서.
오, 하나님이시여,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게 하시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게 하시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게 하소서.
주는 가운데서 받고
용서하는 가운데서 용서받고
죽는 가운데서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 제가 천당에 들여 보내달라고 기도하면
주여,
제가 천당에 들여 보내달라고 기도하면
당신의 반월도를 든 천사들을 보내셔서
천국의 문들을 제 앞에서 모두
닫아 버리십시오.
제가 만일
지옥이 무서워서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 영원한 천길 불길 속에
저를 던져버리십시오.
그러나 주여,
제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오직
당신 때문이라고 한다면
당신의 팔을 벌려
저를 맞아주십시오.
+ 태양의 찬가
오 감미로워라 가난한 내 맘에
한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오 감미로워라 나 외롭지 않고
온 세상 만물 향기와 빛으로
피조물의 기쁨 찬미하는 여기
지극히 작은 이 몸 있음을
오 아름다워라 저 하늘의 별들
형님인 태양과 누님인 달은
오 아름다워라 어머니이신 땅과
과일과 꽃들 바람과 불
갖가지 생명 적시는 물결
이 모든 신비가 주 찬미 찬미로
사랑의 내 주님을 노래 부른다.
+ 새들에게 한 설교
나의 작은 자매들이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잊지 말라. 그대들은 하나님께 빚졌기 때문이다.
그대들은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자유로이 날아갈 수 있다.
하나님이 아름다운 옷을 주셨다.
먹을 것을 주셨고 어떻게 노래하는지 가르쳐 주셨다.
노아의 방주로 생명을 보존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도우셨다.
그대들이 날아다니는 공중을 감사하라.
강과 샘에서 마시는 물을 감사하라.
높은 절벽과 둥지를 틀 수 있는 나무를 감사하라.
씨를 뿌리거나 곡식을 거둘 필요도, 실을 짓거나 천을 짤 필요도 없음을 감사하라.
하나님은 그대들과 그대의 새끼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이 그대들을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나의 작은 자매들이여,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분을 찬양하라.
(아시시의 성 프랜시스, 1181-1226)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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