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6일 월요일

동그라미


동그라미 / 정연복

너의 모습을 보면
언제나 동그라미 같아

오늘밤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저 보름달처럼
어느 한 구석 모나지 않은 사람

얼굴도 호박처럼 둥글
마음도 쟁반 같이 둥글어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늘 순한 느낌을 주는 너

너의 모습을
살며시 훔쳐보며

나도 이 밤 문득
동그라미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