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7일 금요일

동경 (憧憬)

굴뚝 연기도 잠든
밤 찾아 들면
승냥이도 무서워 울음 우는
산 마을

마실 갔다 돌아온 어미
늘어놓는 푸념 소리
˝서울 가면 잘 살수 있다는데....˝
아비가 듣고, 아이도 잠든 꿈결에 들었다

파리한 달 하나
문틈으로 숨어 듣다
개 짖는 소리에 놀라
구름 속으로 달음질친다.

승냥이도 무서워 울음 우는, 산 마을
밤은 깊은 잠에 빠졌다.